Mental Scaffold / 정신적 지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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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ntal Scaffold / 정신적 지지체는 캔버스의 물리적 구조에서 출발하는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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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부터 이어져 온 캔버스의 역사는 나무 틀과 캔버스 천의 결합으로 완성되는 상징적 오브제가 되었습니다. 미술의 역사가 발전하며 매체의 경계가 허물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캔버스라는 기호는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그중 상업용 캔버스는 동네 문방구에서 전문 화방까지 유통되는 보편적인 상품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캔버스가 구축한 물성이 과거,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가치를 잠재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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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예술장르 속에 존재하는 기준과 제약은 종종 그것을 뛰어넘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작업 동료이자 아내인 김은영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을 통해 캔버스 천이라는 속성을 전유하여, 캔버스를 이미지를 위한 배경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의 물질적 토대를 변환하여 만든 실질적인 오브젝트로써 구현합니다. 이와 같은 시도는 매체에 대한 경계를 탐색함과 동시에, 고유한 물성을 가진 캔버스에 대한 고찰이자 범람하는 이미지 시대 속에서 주체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시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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